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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하나] 트위터 썰 백업 2

7.

내가 감기 걸렸으니까 슬퍼서 대낮부터 난 마츠하나 감기떡이 보고싶다


마츠카와가 학교에 나왔을때, 하나마키는 평소 앉아있던 자리에 없었음. 비어있는 자리에 의아함과 걱정을 동시에 느끼며 라인을 보내보는데 묵묵부답. 계속 답이 없자 전화 수신 버튼을 꾹 눌러보지만 누르는 순간 수업은 시작되고, 마츠카와는 별수 없이 핸드폰을 책상 아래에 넣어야 했음. 그렇게 일교시, 이교시, 삼교시, 하나마키의 연락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수업 내내 책상 아래만 바라보았음. 하나마키는 이렇게 길게 연락을 늘릴 애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마츠카와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날 4교시 무렵, 핸드폰이 우웅 울리지. [마ㅊ츠 미안.., 오느르 감ㅁ기에 걸ㄹ여서 못 나왓ㅅ서] 누가 봐도 오타가 가득한 문자에 마츠카와는 그 즉시 벌떡 일어나 손을 듬. "쌤 저 배 아픈데 조퇴할게요." 부탁도 아니고, 요구도 아닌 행동문에 마츠카와의 선생님은 주섬주섬 가방을 싸기 시작한 마츠카와를 멍하니 바라볼수밖에 없지. 교단에 선지 10년째, 이런 애는 처음 봤으니까.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마츠카와는 교실을 나섬. 아직 수업 중이라 텅 빈 복도를 내려가며 마츠카와는 오이카와에게 라인을 남기지. [야 나 오늘 연습 짼다] [????? 맛층 드디어 미침??][우유빵 10개] [콜.]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마츠카와는 다시 한번 하나마키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이번에도 뚜뚜 거리는 신호음만이 남음. 한숨을 푹 쉰채 마츠카와는 하나마키의 집 근처 마트로 향함. 하나마키의 부모님은 도쿄에서 일하고 있어서 미야기에서 혼자 자취하는 중인 하나마키의 집은 둘의 섹스 장소로 요긴하게 쓰이곤 했음. 그래서 몸에 익은 길을 따라가며 마츠카와는 죽 재료를 사들고 그의 아파트로 향함. 띵동- 집앞에 도착해 일단 예의상 벨을 눌러보긴 했지만 하나마키의 흔적은 들리지도 않음. 문고리를 돌려보니 문은 잠겨있지도 않고. 너무나도 부주의한 그의 행동에 마츠카와는 한숨을 쉬지. 일단 사온 죽 재료를 식탁에 올려놓고 하나마키를보러 그의 방으로 들어감. "히로- 몸은 좀..." 색색 잠이 든 그의 모습을 보고 마츠카와는 입을 꾹 다물었지. 하여튼. 붉게 상기된 두뺨이 한눈에도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걸 알려주었지. 하지만 그의 손이 꼭 쥐어진 핸드폰이 기특하기도 해 마츠카와는 침대 한 구석에 앉아 땀에 젖은 그의 머리칼을 한쪽으로 쓸어주었음. 순간 시원한 손길이 다가오자, 하나마키는 잠에서 깼는지 제 얼굴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히려 본능적으로 마츠카와의 손에 얼굴을 부빗거렸음. "으으응-..." 하나마키는 느리게 눈을 뜨며 계속 마츠카와의 손에 얼굴을 부비적거렸음. 두 손으로 그의 손을 마치 소중한 것이라도 된것 마냥 꼭 붙든채. 그리고 그 순간 마츠카와는 19년 인생중, 최대의 고민을 하고 있지. 땀에 젖어 한쪽으로 밀린 그의 분홍빛 머리칼, 머리 색깔 못지 않게 붉게 물든 두 뺨, 살짝 벌어져 거친 숨을 내쉬는 입, 얇게 뜬 눈 사이로 풀린 동공, 그리고 눈물에 젖은 속눈썹은 한창 성욕이 들끓는 고등학생을 자극하기엔 충분했음. "히로." "으응-... 마츠...?" 다 뭉개지는 발음으로 멍하니 눈을 꿈뻑이는 하나마키의 이마에 쪽, 하고 입을 맞추며 마츠카와는 조용히 귓가에 속삭이지. "히로, 감기는 땀 빼야 낫는다던데." "어-...?" 살며시 그의 위에 아슬아슬하게 덮여진 이불을 걷어내니 하나마키는 갑작스레 느껴지는 추위에 본능적으로 온기를 찾으려 마츠카와에게 앉히겠지. 그런 하나마키를 가만히 눕히곤 흰 셔츠 안으로 마츠카와는 양손을 집어넣음. "흐으-... 마츠으-..." 차가운 손이 열이 잔뜩 오른 몸에 닿으니까 하나마키는 그 자리에서 푸드득 떨어버림. 마츠카와의 양 손을 잡고 자신의 티셔츠 속에서 빼보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은 속수무책. "쉬이- 히로. 가만히 있어." 땀에 젖어 붉게 상기된 속살이 다 비치는 그의 티셔츠를 잡아 손목께로 벗기니 하나마키는 힙겹게 거친 숨을 내쉼. 쪼옥, 쪽. 쇄골 부근부터 시작해 배로 내려가며 마츠카와는 키스마크를 남기고 하나마키는 수치심에 고개를 옆으로 돌림. "히로, 어딜 봐. 나만 봐야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하나마키의 고개를 돌려 마츠카와는 눈을 맞춤. 그 진득하고 다정한 시선에 하나마키는 아랫도리를 약하게 세워버리고. 이 시점에서 마츠카와는 이미 단단한 상태. 츕츕, 야한 소리가 방을 채우고 하나마키의 살결은 붉다 못해 검붉은 색깔로 변해감. 열기운에 동공의 초점도 못 맞추고 약한 신음을 뱉으며 하나마키는 고개를 뒤로 젖힘. 그리고 마츠카와는 하나마키의 브리프를 주욱 내림. "자...잠까안-.... 마츠...!" 반쯤 꺼덕거리는 하나마키의 것을 마츠카와는 목끝까지 한입에 담아버림. 아래쪽부터 시작해서 귀두까지 쭈욱 핥아올리는 마츠카와의 혀에 하나마키는 자지러짐. 정말로 장난이 아닌 마츠카와의 혀놀림에 하나마키는 제 아래쪽에 있는 애인의 머리채를 잡아버림. 그마저도 힘이 안들어가 그냥 손가락을 머리칼에 엮은 수준이지만. 마치 사탕을 빨듯 강하게 빨아올리며 기둥을 혀로 옭아매는데다, 고환을 입에 넣고 혀로 굴리는 행동에 하나마키는 금방 마츠카와의 입 안에 사정해버림. 감기기운 덕인지 평소보다 묽은 액이 입안에 가득 차 있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마츠카와는 말함. "와, 히오가 이아에 아윽해 (봐, 히로가 입안에 가득해)" 그 모습에 하나마키는 정말 죽을 맛. 벌써 한번 빼 추욱 늘어진 팔이 침대로 툭 떨어지는 순간, 마츠카와는 하나마키의 엉덩이를 콱 쥠. 흐윽-! 새하얀 엉덩이에 빨갛게 손자국이 날 정도로 주무르기 시작하니 하나마키는 자연스레 시트를 주먹으로 쥐게 됨. 구멍 근처를 손가락을 굴리듯 만져주면 평소에 하나마키가 애가 탄다는걸 잘 아는 마츠카와는 간지럽히듯이 구멍 주위를 꾸욱꾸욱 눌러댔음. 당연히 하나마키는 움찔움찔대고. "마...마츠-... 그마안... 시러..." "좋잖아, 응?" 정말 애가 타는건지 하나마키는 약하게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음. 갈 곳없이 바르작 대는 두 팔을 자신의 목에 둘러주고, 마츠카와는 본격적으로 하나마키를 풀어주기 시작함. 한 손가락만 집어넣었는데, 하나마키의 입에선 조용한 교성이 흘러나옴. 여기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니 쉽게 풀어진 구멍엔 두손가락이 쉽게 쉽게 들어갔음. "시-...시러... 마츠윽-...!" 눈꼬리에 눈물이 맺힌채 고개를 젖히고 숨을 힘들게 내쉬는 하나마키는 정말로 야할듯. 유난히 풀어지지 않는 벨트를 대충 한손으로 풀어내고 방 한구석에 던진뒤 마츠카와는 자신의 바지와 브리프를 내렸음. 헉헉대는 하나마키를 안아든후, 온통 성이 난 자신의 것 앞에 앉혔지. 선녀강림 자세로. 일단 몸 자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니까 하나마키의 자세는 계속 무너지겠지. 마츠카와의 가슴에 손을 기댄채 겨우겨우 쓰러지는걸 멈추고 있었는데 마츠카와는 하나마키의 허리를 딱 잡은 채 못 쓰러지게 막고 있었음. 그래도 계속 휘청이는 하나마키가 안쓰러워 마츠카와는 겨드랑이 아래에 손을 넣어 더 단단하게 받쳐줌. 하나마키는 자신의 엉덩이 골에 자꾸 자기 애인의 그것이 부벼지니까 정말 죽을맛이고. 이성은 몸이 쑤시고 힘들어죽겠고 마츠카와가 밉다고 하고 있는데 본능은 자꾸 홧홧 달아올라 박히길 원하고 있으니까 그저 눈을 꾸욱 감고 엉덩이를 가만히 부비적 거림. 하지만 마츠카와에겐 그게 그저 유혹의 행동일뿐. "미안 히로, 더 이상 못 참겠다." "으응...?!!" 겨드랑이 아래 손이 있으니 마츠카와는 하나마키를 들어올려 자신의 것에 꽂아버림. 당연히 하나마키는 자지러지고. 중력 덕에 더 깊게 치고 들어오는 마츠카와의 것에 하나마키의 것은 다시 꺼덕거리기 시작하고, 잇새로 교성이 새어나옴. 거기다 마츠카와가 허릿짓을 위아래로 쿵쿵 찧으면서 스팟은 정확히 찔러지고 힘없이 움직임에 흔들리는 하나마키의 것은 묽다 못해 오줌 같은 액을 흘리고 있겠지. "흐읏, 시...시러, 마츠읏-! 아으읏... 조...조아-..흐응!" "좋은거야, 싫은거야?" 마츠카와는 피식 웃으며 여유롭게 콱콱 자신의 것을 찔러넣음. 자기 위에서 정신을 못차리며 흔들리는 애인은 정복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지. 그의 상체를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가자 흰 살결에는 붉게 손자국이 남겠지. 자신의 흔적이 가득한 그의 상체를 보자 마츠카와는 흐뭇하게 입꼬리를 올림. 계속 이렇게 하나마키를 괴롭혀볼까 생각도 들고. 살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유난히 야하게 들렸음. "흐으윽... 아...마츠, 시러-..." 이젠 아예 아래로 젖혀진 고개가 약하게 도리질 치는걸 보니 약간의 미안한 감정도 들었음. 하지만 허릿짓은 멈추지 않겠지. "하아-... 히로." "마...마츠읏...!" 점점 크기를 키워가는 마츠카와의 것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나마키는 허벅지를 바르르 떨며 가버림. 풀썩, 제 품에 쓰러진 하나마키를 바라보며 마츠카와는 묘한 미소를 짓고 땀에 푹 젖은 그의 머리를 쓸어줌. 아까보다 열이 더 오른것 같아, 조심히 자신의 것을 빼내고 그를 침대에 제대로 눕혀줌. 아직 자신의 것은 단단히 성이 나 있었지만, 아픈 애를 더 괴롭히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 나중에 화장실에서 처리하기로 하고 일단은 하나마키를 정리해주기로 함.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와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그의 옷장에서 깨끗한 옷을 꺼내 하나마키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입혀준뒤 이불을 덮어주겠지. "잘자, 히로." 시원한 물수건을 열이 오른 이마에 올려주기 전, 작게 입을 맞춘 뒤 한번 쓰다듬어줌. 하나마키가 일어났을땐, 머리엔 분명 기억에 없는 물수건이 올려져 있고 살짝 열린 문틈으로는 고소한 냄새가 나고 있겠지.




8. "난 내가 정말 싫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너무 역겨워서, 그게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다고. 내가 죽던, 네가 죽던,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이 지긋지긋한 인연속에서 난 차라리 끝나버릴래."

9. 억울했다. 인연이라는 사회의 변명 아래, 날 때 부터 거스를수가 없는 그 암묵적 룰 속에 갖힌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고 더러웠다. 아무리 바라봐도, 기회는 없는걸. 마카로 삐뚤빼뚤 적은 그의 이름이 손목을 타고 번져버렸다.

10. '사랑해.' 정확히 언제부터 네 입에서 나온 그말이 낯설게 들린건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 귓가에 멍멍하게 울리는, 한때 아끼고 또 아꼈던 바로 그 말이 지금은 세 글자에 불과한 거짓말이란걸.

11. 길면 길고 짧다면 짦은 올해의 봄이 다시 한번 그렇게 막을 내렸다.

12. 너를 위해 살수만 있다면, 난 몇십번을, 아니, 몇백번이라도 다시 죽어줄수가 있어.

13. 생일 하루 전, 난 죽어버렸다.

14. 하늘에서 별이 달리는걸 보면서, 난 무심코 생각해버렸다. "오늘 저녁은 먹을수가 있을까."

15. 고양이가 목숨이 아홉개라면, 여덟번째로 죽을때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16. 탐욕스럽게 너를 잡아먹는 상상을 했다. 그래,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씹어먹어 버리는거야. 부서지는 뼈에서 와드득 소리가 나게, 뇌수가 팔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웃는 네 미소가 유난히 달아보인다.

17. 당신은 절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해준적이 있나요?

18. 인간들은 참 재미있다고, 안 그래? 자기 돈, 권력, 명예라면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버리지. 그들의 가죽을 벗겨내면 분명 알량한 자존심밖에 남아있지 않을거야

19. 난 널 사랑했기 때문에 더 슬프게 죽어나갔다.

20. 아아, 그래. 봄이 다시 돌아온다면, 이 잿빛 하늘이 언젠가 다시 푸르게 물든다면,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가 다시 고운 꽃을 피워낸다면 그땐 너를 품에 안은채 네가 그리 보고싶어 했던 꽃놀이를 데려가 주마.

21. 괜찮다는 거짓말 아래에 넌 서서히 타들어가고 있었다. 부서져 내리는 네 미소를 지켜내기 위해 난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난 그저 슬프게 그 미소에 맞장구만을 쳐 줄수밖에 없었다.

22.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건 공식들 밖에 없었지만 아이들은 공식이 정의할수 없는 감정들 사이에서 앓고 있었다.

23. 사랑한다는 거짓말에 그토록 매달리던 내가 너무 비참해보며 난 그저 눈을 낮게 내리깔고 흐느끼고만 말았다.

24. 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야. 내 자신이 될수도 없고 네가 될수도 없어. 아무것도 아닌채, 이 세상 한가운데 갇힌채 그저 하루하루 흐름을 타고 살아가는거겠지.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가 멈춘다면, 난 날 찾을수 있을까?

25. 신이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까만 음표들이 가득한 누런 악보 위에 동그라미가 하나 둘씩 생겨나갔다. 툭, 투욱. 피가 맺힐 정도로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애처로운 신음이 새어나왔으니.